적금과 예금, 내가 직접 비교해본 차이점

작년 봄, 통장을 나눠 써보기로 했다

작년 4월, 월급을 받으면서 문득 생각했다. 그냥 통장에만 넣어두면 이자가 거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는 몰랐다. 그날 저녁 은행 앱을 켜서 예금과 적금 상품을 나란히 놔두고 비교해봤다. 결국 둘 다 가입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선택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예금은 자유로움, 적금은 계획성

내가 가입한 예금은 정기예금이었다. 월급에서 200만 원을 떼어 3개월 만기로 넣었다.

금리는 연 약 4% 정도였다. 처음 며칠은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 달쯤 지나니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겼다.

차를 수리해야 했는데 예상 비용이 150만 원이었다. 예금은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금리가 깎인다.

결국 해지했고, 받은 이자는 약 15,000원이었다. 원래 예상했던 21,000원보다 6,000원을 덜 받았다.

적금은 다르게 작동했다. 월 30만 원씩 12개월 만기로 들었고, 금리는 연 약 4%였다.

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매달 일정액을 자동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답답했지만, 3개월쯤 지나니 이게 강제 저축이 되더라.

돈이 필요해도 적금은 건드리지 않게 됐다. 중도해지도 가능하지만, 그럴 생각이 안 들었다.

심리적으로 ‘이미 들어간 돈’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금리와 이자, 생각보다 차이가 난다

수익성 면에서 둘을 비교해보면, 적금이 약간 더 높은 금리를 준다. 내 경험에선 예금 약 4%, 적금 약 4% 정도였다. 하지만 이건 은행과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달에 다른 은행을 봤는데, 예금이 약 4%, 적금이 약 4%인 곳도 있었다. 금리 차이보다 중요한 건, 적금은 매달 들어가는 돈마다 이자가 다르게 붙는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적금 첫 달에 넣은 30만 원은 12개월 동안 이자가 붙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30만 원은 1개월만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적금의 실제 이자는 예금보다 낮게 나온다.

내 12개월 적금을 계산해보니 총 이자가 약 70,000원 정도였다. 한 달에 2,500원 정도씩 버는 셈이다.

적금이 심리적으로는 좋지만, 수익성만 놓고 보면 큰 차이는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언제 어떤 걸 선택할지가 핵심

지금 생각해보니, 예금과 적금은 금리 경쟁이 아니라 목적이 다른 상품이었다. 예금은 단기간에 모아둔 목돈을 이자 받으며 보관하는 것이고, 적금은 매달 조금씩 모으면서 강제로 저축하는 것이다.

나처럼 갑자기 돈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면 예금이 낫다. 중도해지 패널티가 있지만, 적어도 필요할 땐 꺼낼 수 있다. 반면 매달 정해진 금액을 꼬박꼬박 모을 자신이 없으면 적금이 강제성 때문에 도움이 된다. 내 경우엔 적금 6개월 뒤로 목표 금액에 도달했고, 그 다음부턴 다시 예금으로 바꿨다. 이미 저축 습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금리만 비교하면 은행마다, 시점마다 다르니까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금리 약 0% 차이보다 자신의 돈 쓰는 패턴을 아는 것이다. 예금으로 충동구매를 자주 한다면 적금이 낫고, 갑자기 큰 비용이 생길 수 있으면 예금이 낫다. 그게 더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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