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은행 앱에서 적금 상품을 고르다가 한 가지를 놓쳤다. 금리만 비교하고 있었던 거다. 당시 A은행 약 5%, B은행 약 5%를 놓고 고민했는데, 결국 선택한 건 금리가 낮은 쪽이었다. 그 이유를 지금 생각해보니 꽤 단순했다.
금리 차이는 생각보다 작다
월 50만 원씩 12개월 넣는다고 가정하면, 금리 약 0% 차이는 연간 이자 약 6천 원 정도다. 한 달에 500원이 안 된다. 그런데 나는 그 6천 원을 위해 3개월을 더 고민했다. 은행 앱을 왔다갔다하며 금리 변동을 추적했고, 금융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찾아 읽었다. 결국 선택은 금리가 아니라 다른 것에서 나왔다.
자동이체 설정이 얼마나 편한지가 더 중요하다
내가 A은행을 고른 이유는 월급통장이 같은 은행이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설정이 3단계면 끝났다. 반면 B은행은 다른 은행 계좌에서 이체받아야 했고, 수수료도 들었다. 매달 50만 원씩 옮기는 과정이 번거로우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3년 전에 시작한 적금이 있다. 당시엔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을 골랐다. 약 3%였다. 그런데 매달 계좌 이체를 직접 해야 했고, 결국 8개월 만에 자동이체로 전환했다. 번거로움 때문에 2달을 건너뛰었다.
중도해지 수수료와 최소 납입액을 먼저 본다
적금은 중간에 깨질 수 있다. 예상 밖의 지출이 생기거나, 더 좋은 투자 기회가 나타날 수도 있다. 은행마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다르다. 어떤 곳은 이자의 20%를 떼고, 어떤 곳은 30%를 뺀다. 금리 5%짜리 상품도 중도해지하면 실제 이자는 약 3%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소 납입액도 체크해야 한다. 대부분 월 10만 원부터 시작되지만, 일부 고금리 상품은 월 100만 원 이상을 요구한다. 상황이 바뀌어 월 50만 원만 낼 수 있게 되면, 그 상품은 자동으로 제외된다.
결국 지속 가능한 것을 고르는 게 답이다
지난 6개월간 A은행 적금을 계속 채우고 있다. 금리는 약 5%로 높지 않지만, 매달 자동이체되고, 앱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게 간단하다. 그 덕분에 한 번도 건너뛰지 않았다. 금리 약 0% 더 높은 상품을 고르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다, 조금 낮은 금리라도 끝까지 채우는 게 훨씬 큰 수익이라는 걸 이제 안다.
적금을 고를 때 금리표만 보지 마세요. 자신의 통장 구조, 자동이체 편의성, 중도해지 조건을 함께 확인하면 훨씬 현실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