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가입 전에 물어봐야 할 것들

작년 11월에 ISA 계좌를 처음 개설했다. 그 전까지는 일반 펀드 계좌에만 돈을 넣고 있었는데, 세금을 떼고 나니 수익이 반 토막이 났다. 그걸 보고 나서야 ISA가 뭔지 찾아보게 됐다. 이제 6개월을 운용해보니 처음에 몰랐던 게 꽤 많더라.

ISA 계좌를 생각하고 있다면, 가입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내가 직접 겪으면서 깨달은 부분들을 정리해봤다.

Q. ISA 계좌가 일반 펀드 계좌와 뭐가 다른가요?

가장 핵심은 세금이다. 일반 펀드 계좌에서 수익이 나면 약 15%를 떼간다. 내가 월 30만 원씩 넣어서 1년 뒤 수익이 120만 원이 났을 때, 세금으로 18만 원이 날아갔다. 그런데 ISA는 연 400만 원(일반형) 또는 연 1000만 원(중개형) 범위 내에서 나온 수익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다만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2년 안에 해지하면 그동안의 수익에 세금이 소급 적용된다. 나는 이걸 모르고 처음 6개월 동안 불안해서 자주 들여다봤는데, 지금은 그냥 놔두고 있다.

Q. 일반형 ISA와 중개형 ISA, 어떤 걸 고르면 되나요?

일반형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방식이다. 정해진 포트폴리오 안에서만 투자할 수 있고, 손댈 게 없다. 초보자가 고르기 좋다.

중개형은 내가 직접 뭘 살지 선택한다. 펀드, ETF, 개별 주식까지 다 가능하다. 대신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진다. 나는 중개형을 골랐는데, 처음 3주일 동안 ETF 5개를 샀다가 2개를 팔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자주 건드렸다. 중개형을 고르려면 최소한 어떤 상품을 살지는 미리 정해놓고 시작하는 게 좋다.

Q. 연 400만 원 한도가 뭐예요? 초과하면 어떻게 되나요?

일반형 ISA는 연 400만 원까지만 입금할 수 있다. 내가 월 30만 원씩 입금하면 연 360만 원이니까 한도 안에 든다. 그런데 중개형은 연 1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투자 경험이 좀 있으면 중개형이 훨씬 유리하다.

한도를 초과해서 입금하면? 그 초과분은 세제 혜택을 못 받는다. 예를 들어 일반형에서 월 50만 원을 입금하면 월 10만 원씩은 혜택 밖이 된다. 그래서 처음부터 계산해서 입금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월 30만 원으로 정했는데, 이게 딱 맞는 금액인 것 같다.

Q. ISA에 넣은 돈을 중간에 빼야 할 때는요?

일반형은 정해진 기간 동안 인출이 제한될 수 있다. 상품마다 다르긴 한데, 보통 1년 정도는 건드리지 말라는 조건이 붙어있다. 중개형은 자유롭게 빼고 넣을 수 있다. 다만 빼낸 금액은 그 해의 한도에서 다시 차감된다.

내가 지난 3월에 급하게 50만 원을 뺐다. 의료비가 갑자기 나왔거든. 그러니까 그해 한도가 400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건 내년에 다시 400만 원으로 리셋된다.

Q. 계좌 개설할 때 뭘 준비해야 하나요?

신분증, 통장, 도장이면 된다. 은행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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