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SSD 고를 때 진짜 따져야 할 것들, 직접 써보고 정리했습니다

외장 SSD,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요

작년 여름, 영상 편집 파일을 노트북에 가득 쌓아두다가 저장 공간이 바닥났습니다. 급하게 편의점 근처 전자제품 매장에 들어가서 그냥 눈에 띄는 걸 집어 들었는데, 집에 와서 USB 3.0 포트에 꽂아보니 읽기 속도가 초당 약 400MB 정도밖에 안 나왔습니다.

old house, building, residential, meadows, green field, rural areas, village, santis, switzerland, p
Photo by pasja1000 / pixabay

박스에 적힌 숫자를 제대로 확인 안 한 탓이었습니다. 머리가 멍했습니다.

그 뒤로 외장 SSD 고르는 기준을 꽤 꼼꼼하게 따지게 됐습니다.

외장 SSD는 크게 연결 단자(USB-C, Thunderbolt), 읽기·쓰기 속도, 내구성, 용량 대비 가격으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특히 요즘은 USB 3.2 Gen 2 이상이 기본처럼 쓰이는 분위기라, 그 아래 규격은 구매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눈에 띄는 외장 SSD 제품들

삼성 T9는 USB 3.2 Gen 2×2 규격을 지원해서 읽기 속도가 약 2,000MB/s 수준까지 나옵니다. 2TB 기준 가격이 대략 13만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고, 방열판이 내장돼 있어서 장시간 대용량 파일 전송 때도 발열이 비교적 덜합니다. 영상 작업을 자주 하는 분께 잘 맞는 선택지입니다.

WD My Passport SSD는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제품으로 알려진 모델입니다. USB-C 연결에 읽기 속도 약 1,050MB/s 수준이고, 무게가 약 40g 정도로 가볍습니다. 1TB 기준으로 약 8만 원대에 살 수 있어서 가성비를 따질 때 자주 거론됩니다. 다만 Gen 2×2를 지원하지 않아서 최고 속도를 원하는 분께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씨게이트 One Touch SSD는 디자인이 깔끔하고 색상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읽기 속도는 약 1,030MB/s로 WD와 비슷한 수준이며, 1TB 기준 약 7만 원 후반대입니다. 씨게이트 특유의 소프트웨어 백업 기능이 포함돼 있어서 자동 백업을 원하는 분께 편리합니다.

소니 SL-M 시리즈는 초소형 폼팩터가 특징입니다. 손가락 두 마디 크기에 무게가 약 29g밖에 안 됩니다. 읽기 속도는 약 1,000MB/s 수준이고, 1TB 기준 약 9만 원대입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분이라면 크기와 무게 면에서 확실히 유리합니다.

ADATA SE920은 USB4 규격을 지원해서 Thunderbolt 4 포트가 있는 맥북이나 고사양 노트북에 연결하면 읽기 속도가 약 3,800MB/s까지 올라갑니다. 2TB 기준 약 18만 원대로 가격이 높지만, 속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작업 환경이라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LG 울트라기어 외장 SSD GX1은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분들에게 자주 언급됩니다. USB 3.2 Gen 2 기반으로 읽기 약 1,050MB/s 수준이며, 1TB 기준 약 8만 원대 중반입니다. AS 접근성이 국내에서 편리하다는 점이 실사용에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샌디스크 Extreme Pro는 IP55 방수·방진 등급과 낙하 내구성을 갖춰서 야외 활동이 많은 분께 잘 맞습니다. 읽기 속도 약 2,000MB/s 수준이고 2TB 기준 약 15만 원대입니다. 카메라 원본 파일을 현장에서 바로 옮기는 용도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속도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제품 박스에 적힌 읽기 속도는 최적 조건에서의 수치입니다. 실제로 쓰다 보면 연결 케이블 규격, 노트북 포트 세대, 파일 크기에 따라 체감 속도가 꽤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USB4를 지원하는 외장 SSD를 USB 3.0 포트에 꽂으면 속도는 약 400~500MB/s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제품 속도만큼이나 내 기기 포트 규격을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용량 선택도 고민되는 부분인데, 사진이나 문서 위주라면 500GB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고, 영상 파일을 주로 다룬다면 2TB를 처음부터 선택하는 게 나중에 다시 사는 번거로움을 줄여줍니다. 요즘 1TB와 2TB 가격 차이가 약 3~4만 원 수준으로 좁혀진 제품도 많아서, 처음 구매할 때 한 단계 위 용량을 고르는 게 장기적으로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리

외장 SSD는 속도, 무게, 내구성, 가격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일상적인 파일 이동이 목적이라면 WD My Passport SSD나 씨게이트 One Touch SSD가 가격 부담이 적고, 영상 편집처럼 대용량 전송이 잦다면 삼성 T9이나 샌디스크 Extreme Pro가 속도 면에서 여유롭습니다.

맥북 사용자라면 Thunderbolt 포트를 활용할 수 있는 ADATA SE920도 한 번쯤 살펴볼 만합니다. 구매 전에 내 기기 포트 규격을 먼저 확인하는 것, 그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