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마우스 유선 vs 무선, 실제로 바꿔 쓰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바꾸기 전까지는 몰랐던 것들

작년 11월, 오래 쓰던 유선 마우스 케이블이 접촉 불량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새 제품을 골라야 했다. 그때 처음으로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진지하게 고려했다.

A dark computer mouse with blue lighting.
Photo by Subhra Jyoti Paul / unsplash

당시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와 유선 모델인 레이저 DeathAdder V3을 나란히 놓고 약 2주 동안 번갈아 써봤다. 처음에는 무선이라는 이유만으로 왠지 딜레이가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는데, 실제로 써보고 나니 그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한다.

유선 게이밍 마우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유선 마우스의 가장 큰 강점은 응답 속도다. 일반적으로 폴링레이트가 1000Hz 기준일 때 입력 지연은 약 1ms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8000Hz를 지원하는 제품도 나와 있어서 이론상 0.125ms까지 줄어든다. 레이저 DeathAdder V3 기준으로 무게는 약 59g이고, 가격대는 국내 기준으로 대략 8만 원 초반에서 형성된다.

유선 모델의 단점은 역시 케이블이다. 게임 중에 케이블이 책상 모서리에 걸리거나 마우스 패드 위에서 저항이 생기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 케이블 클립을 쓰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그것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또 케이블 자체가 마모되면 접촉 불량이 생기는데, 내 경우가 딱 그랬다. 약 1년 6개월 사용 후에 문제가 생겼다.

비교 항목으로 보면, 유선 마우스는 배터리 걱정이 전혀 없고, 가격이 동급 무선 제품보다 약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 저렴한 경우가 많다. 내구성도 케이블 부분만 제외하면 본체 자체는 오래 가는 편이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 실제로 써보니 이렇습니다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는 무게가 약 60g으로 유선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무선이라고 해서 무겁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최근 플래그십 무선 마우스들은 오히려 경량화에 집중하는 추세다.

폴링레이트는 2000Hz를 지원하고, 배터리는 완충 기준으로 약 9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표기되어 있다. 실사용에서는 하루 4시간 기준으로 약 3주에 한 번 충전하는 정도였다.

무선 연결 방식은 2.4GHz 동글 방식으로, 블루투스보다 지연이 적다. 실제로 FPS 게임을 하면서 유선과 비교했을 때 체감 딜레이 차이는 느끼기 어려웠다. 물론 프로 대회 수준에서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 기준에서는 거의 동등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점은 가격이다. 동급 유선 제품보다 약 3만 원에서 5만 원 비싼 경우가 많다. 국내 기준으로 G Pro X Superlight 2는 약 15만 원 안팎에서 거래된다. 또 동글을 잃어버리면 사실상 제품이 무용지물이 되는 문제도 있다. 동글 별도 구매 비용이 약 2만 원에서 3만 원 수준이다.

어떤 상황에 어떤 쪽이 맞을까

두 제품을 비교한 항목을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응답 속도, 둘째 가격, 셋째 사용 편의성이다. 응답 속도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일반 게이머 기준으로는 유선과 무선 사이에 실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가격은 유선이 확실히 유리하다. 사용 편의성은 무선이 낫다.

예산이 약 10만 원 이하라면 유선 모델 중에서 고사양 센서를 탑재한 제품을 고르는 게 합리적이다. 레이저 DeathAdder V3나 로지텍 G502 X 유선 버전이 이 구간에서 자주 언급된다. 반면 책상 위 케이블 정리가 번거롭거나 자유로운 움직임이 중요하다면, 예산을 약 13만 원에서 16만 원 정도로 잡고 무선 제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무선 마우스를 고를 때 블루투스 방식은 게이밍 용도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드시 전용 USB 동글을 사용하는 2.4GHz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차이 하나만으로도 체감 품질이 꽤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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