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 받으면서 굴려본 재테크 상품, 솔직한 순위

월급 실수령 200만 원, 어디서부터 시작했나

2026년 초, 퇴근 후 편의점 앞 벤치에 앉아서 통장 잔액을 들여다봤습니다. 월급 실수령 약 207만 원, 고정 지출 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55만 원 남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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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amuel Regan-Asante / unsplash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그냥 되는 대로 넣어두던 파킹통장 잔액이 80만 원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자는 한 달에 3천 원 정도였고요.

그날 처음으로 내가 쓰고 있는 상품들을 줄 세워 봤습니다.

아래는 그 이후로 직접 써보거나 비교해본 상품들을 솔직하게 순위로 정리한 겁니다.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위에 올린 게 아니라, 월급쟁이 입장에서 실제로 쓰기 편한 순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직접 써본 재테크 상품 순위

1위는 연금저축펀드입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연간 납입액 600만 원 한도 기준으로 최대 약 99만 원(세율 약 16% 적용 시)까지 돌아옵니다. 수익률이 아니라 세금 환급 자체가 수익인 구조라, 투자 경험이 짧아도 손해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55세 이전에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약 16%가 붙으니 장기 자금만 넣는 게 맞습니다.

2위는 CMA 통장입니다. 파킹통장보다 금리가 약간 높고, 수시 입출금이 자유롭습니다. 2026년 5월 기준으로 증권사 CMA 금리는 연 약 3% 안팎입니다. 비상금 300만 원 정도를 여기 넣어두면 한 달 이자가 7~8천 원 수준이라 파킹통장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3위는 국내 지수 추종 ETF입니다. KODEX 200이나 TIGER 미국S&P500 같은 상품을 매달 10만 원씩 자동으로 매수하는 방식으로 씁니다. 단기 수익률은 들쭉날쭉하지만, 3년 이상 꾸준히 넣으면 연 환산 기대 수익률이 예금보다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단, 원금 손실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4위는 청년도약계좌입니다. 월 최대 70만 원 납입에 정부 기여금이 더해지는 구조라 조건이 맞으면 실질 수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가입 조건(개인소득 6천만 원 이하 등)을 충족하는 분이라면 다른 상품보다 먼저 챙겨볼 만합니다.

5위는 적금입니다. 2026년 현재 시중은행 12개월 적금 금리는 연 3.2~약 3% 수준입니다. 원금 보장이 확실하고 납입 습관 잡기에 좋지만, 만기 수령액을 계산해보면 세후 실수령 이자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월 20만 원씩 1년 부으면 세후 이자가 약 3만 원대입니다.

6위는 달러 예금입니다. 환율이 낮을 때 조금씩 사두는 방식으로 씁니다. 환차익이 생기면 비과세 혜택도 있습니다. 다만 환율 예측은 전문가도 틀리는 영역이라, 소액으로만 접근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7위는 P2P 투자입니다. 연 6~8% 수익률을 내세우는 상품도 있지만, 연체율과 부실 위험이 존재합니다. 직접 써보니 원금 회수 기간이 길고 리스크 대비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비중을 줄였습니다.

순위보다 중요한 것, 비중 배분

어떤 상품이 좋은지보다 어디에 얼마를 넣느냐가 실제 결과를 만듭니다. 월 여유 자금 55만 원 기준으로 연금저축펀드에 20만 원, ETF 자동 매수에 15만 원, CMA 비상금 적립에 20만 원을 나눠 넣고 있습니다. 적금은 이미 만기가 된 뒤로 새로 들지 않았습니다.

재테크 상품은 수익률 숫자만 보고 고르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내가 언제 돈을 써야 하는지, 원금 손실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먼저 정한 뒤 상품을 고르는 순서가 맞습니다. 위 순위는 참고용이고, 본인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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